[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저희도 남자들과 똑같이 해야 한단 말이죠. 보호받으려고 하지 말고 똑같이"
최근 평범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휴먼스 오브 서울' 프로젝트에 경력 30년차 여성 소방관이 소개됐다.
그가 신입들에게 전한 진심 어린 조언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여성 소방관 A씨는 무려 82년도에 처음 입사한 경력 30년차 베테랑 소방관이다.
A씨는 82년도 입사 당시를 회상했다. 그가 입사할 당시 여성 선배 소방관은 딱 한 기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30년 전과 비교해 지금은 여성 소방관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인터뷰를 통해 A씨는 신입 여소방관이나 장래의 여소방관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전했다.
그는 "남자가 90%가 넘는 집단에 들어오면 아무래도 여성이 보호받고, 또 보호받으려는 심리가 있다"라며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하지만 똑같이 승진하고, 봉급도 똑같이 받잖아요"라고 덧붙였다.
"그럼 저희도 남자들과 똑같이 해야 한단 말이죠. 어쩔 수 없는 한계라면 몰라도, 남자한테 보호받으려고 하지 말고 똑같이"
한창 젠더 갈등 이슈가 뜨거운 가운데 A씨가 신입 여소방관에게 전한 따끔한 일침은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베테랑 여성 소방관의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은 "이게 진정한 평등이다", "참된 여성이다", "저 세대가 남녀 차별 얘기하면 반박 못 한다" 등 A씨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 누리꾼은 "오랜 시간 노력해서 지켜온 직업인데 여성이라 꿀 X는 직업이란 인식이 얼마나 싫겠냐" 라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