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중고등학생 때 고백하면 늘 차이던 남자가 '의사'된 뒤 소개팅하고 현타 온 이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학창 시절 못생긴 얼굴 때문에 이성에게 인기가 전혀 없었던 한 남자가 있다.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고백을 해도 늘 차이기 일쑤였다. 대신 공부는 수재급으로 잘했고, 노력 끝에 의사가 됐다. 


이전에는 걸치지 않고 있던 '의사 가운'을 걸친 그. 여러 여성과 소개팅을 했고, 학생 때는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가 느낀 감정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보면 알 수 있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의사가 되고 나서 소개팅을 여러 차례 했는데, 대부분 상대 여성의 반응이 호의적이었다.


그들의 외모는 대부분 예뻤고 소개팅이 끝나고 A씨가 애프터 신청을 하지 않아도 먼저 얘기를 꺼냈다.


A씨의 약점이었던 못생긴 얼굴을 보고 여성들은 '지적이다'라고 표현했다. A씨는 소개팅 자리에서 늘 '갑'(甲)이었다.


학창시절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게 된 A씨는 이런 현실에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오히려 즐거움보다는 현타가 왔고 씁쓸함도 느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상대 여성들이 자신의 돈과 직업만을 보는 것 같다고 여겨서다. 그들이 자신에게 친절과 호의를 베푸는 건 모두 다른 꿍꿍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씨는 여성들이 자신의 직업과 소득 대신 '사람 대 사람'으로 순수하게 자신의 모습만 봐주기를 원했다. 하지만 이런 그의 희망은 한낱 꿈에 불과했다.


그는 "난 지금 의사라는 점 말고는 학창시절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게 없다. 어떻게 돈 하나로 사람이 좋아지는지 여자들을 이해할 수 없고 죄다 속물 같다"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A씨의 하소연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어릴 때부터 순수한 사랑을 꿈꿔왔지만 이루지 못한 탓에 마인드가 부정적으로 변한 거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몇몇 누리꾼은 "소개팅 자리에는 직업을 비밀로 하고 나가봐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직업 때문에 여성들이 자신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생각한다면 그 무기를 숨겨보라는 조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