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 노인이 하루 종일 힘들게 모아둔 폐지들이 가득 담긴 손수레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4일 SBS '모닝와이드 3부'를 통해 알려진 파렴치한 절도 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다.
노인이 하루 종일 고생해서 모은 폐지를 훔쳐서 내다 판 범인은 길을 지나던 정정한 남성이었다.
지난 3월의 어느 날 새벽 1시경 서울 동대문구의 한 거리, 길을 지나던 한 남성이 길에 세워진 손수레를 보고는 발걸음을 돌려 폐지가 가득 쌓인 리어카를 끌고 갔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차곡차곡 모아둔 폐지가 리어카와 함께 통째로 증발해버렸으니 자리로 돌아온 노인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수집한 폐지를 몽땅 도난 맞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
수소문한 결과 노인은 본인의 손수레가 다른 고물상 앞에 세워져있단 사실을 알게 됐다.
노인은 마침 지역 안전 순찰을 하던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범인이 눈치채지 못하게 일반 차량으로 접근해 고물상에 남아 있던 남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꼼짝없이 발각된 남성은 순순히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폐지가 담긴 손수레를 수차례에 걸쳐 훔쳤다고 실토했다.
담당 경찰은 "어렵게 모은 폐지인 만큼 더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격한 분노를 표출하며 상도덕도 없는 범인에게 질타를 보냈다.
누리꾼들은 "하루 종일 리어카 끌어서 몇 천원 버는 노인 걸 훔치다니", "노인, 어린이 상대 범죄는 극형에 처해야 합니다", "도와주진 못할망정 칼을 꽂네" 등 쓴소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