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중국인 부모한테 버려졌는데 모델로 데뷔해 대박난 '알비노' 소녀

쉬에리 아빙 / Biel Capllonch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눈처럼 하얀 머리카락과 피부색을 가졌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알비노 모델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는 알비노 증후군을 갖고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는 아픔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모델이 된 쉬에리 아빙(Xueli Abbing, 16)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출생의 쉬에리는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체내 색소가 결핍되어 나타나는 증상 '알비노 증후군'을 지닌 채 태어났다.


중국인 부모는 온몸이 새하얀 쉬에리의 생김새를 '저주'라고 여기며 고아원에 버렸고 그녀는 세 살 때 네덜란드로 입양됐다.



Biel Capllonch


양부모는 쉬에리를 늘 사랑으로 돌보고 키웠다. 차별과 편견 없이 그녀를 대했고 덕분에 쉬에리는 밝고 건강하게 자랐다.


선천적으로 시력이 좋지 않고 햇빛을 잘 바라보지 못했지만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쉬에리가 11살이 되던 해 그녀는 TV를 보다가 우연히 모델을 보고 첫눈에 매료됐다.


쉬에리의 양부모는 즉시 알고 지내던 홍콩 출신의 디자이너에 연락해 딸을 패션쇼에 참석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Biel Capllonch


디자이너는 낯선 카메라 앞에서도 끼를 발산하며 자신만의 매력을 드러내는 쉬에리의 놀라운 재능에 감탄했다.


이 일을 계기로 쉬에리는 각종 패션쇼와 잡지사의 러브콜을 받게 됐고 다양한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현재는 수많은 아픔을 극복하고 카메라 앞에서 숨김없는 솔직한 매력을 발산하는 모델이 된 쉬에리. 팬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매체에 "나는 내 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알비노를 저주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편견을 깨고 싶다. 또한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가능성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Biel Capllo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