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실종 엿새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故 손정민(22) 씨. 의사를 꿈꿨던 젊은 청년의 죽음에 많은 누리꾼이 추모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30일 오후 3시 50분께 손씨는 실종장소인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 전방 20m 앞에서 구조견에 의해 발견됐다.
이곳은 손씨를 애타게 찾는 부모님의 현수막이 붙어있는 곳이기도 했다.
손씨의 아버지는 그동안 블로그와 각종 매체를 통해 "제발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눈물로 아들을 찾아 헤맸다.
애끓는 부모 모습이 안타까웠던 걸까. 지난 25일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의 집중 수색에도 발견되지 않았던 손씨가 실종 장소로 다시 돌아왔다.
엿새만에 손씨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한강의 역류 현상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강은 하루에 두 번 바다처럼 밀물과 썰물이 있어 강물 흐름이 수시로 바뀌는데, 역방향 흐름과 순방향 흐름이 번갈아 발생하면서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손씨 아버지의 블로그 글에는 1,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무사히 돌아오길 바랐는데…."라며 "뉴스에서 아버님 애타는 마음이 너무나 느껴져서 안타까웠는데, 아버님 어머님 얼마나 상심이 크실지 모르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누리꾼은 "너무 안타까운 소식을 들으니 억장이 무너진다. 어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무슨 말로도 위로가 안 되겠지만 힘내세요"라고 위로를 건넸다.
"차마 위로라는 말도 못 꺼내겠다. 이런 날엔 정말 하늘을 원망하게 된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낸 누리꾼도 있었다.
앞서 손정민씨는 지난 24일 밤 11시쯤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현장에서 잠든 뒤 실종됐다. 손씨는 25일 새벽 3시 30분부터 4시 30분 사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