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코린이들이 '비트코인+이더리움' 사면 살수록 중국인들이 미소 짓는 이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유령'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가상화폐 강풍이 전 세계에 불고 있다. 국내 뿐만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수많은 나라의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렇듯 전 세계인들이 가상화폐 거래에 나설수록 웃는 나라가 있다. 바로 중국이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가상화폐의 채굴을 거의 독점하고 있어서다.


케임브리지대 대체금융센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중국의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채굴능력)은 65.08%로 세계 1위다.


2위 미국(7.24%)와 비교하더라도 57.84%p 앞서있다. 해시레이트는 채굴기기가 많고 연산 효율이 좋을수록 수치가 높아지며 가상화폐를 채굴할 확률이 높아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렇다면 왜 중국의 채굴 능력이 주목받는 걸까. 가상화폐는 크게 '가상화폐 온라인 거래'와 '채굴'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소유할 수 있다.


이 중 채굴은 가상화폐 투자자가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공되는 복잡한 방식의 수학적 문제를 풀어 비트코인을 소유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코인으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에스브이, 이더리움 클래식, 제트캐시, 도지코인 등이 있다.


중국은 값싼 전력 이용료를 이용해 비트코인 채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를 강점으로 중국은 세계 비트코인 생산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즉 전 세계인들이 구매하는 PoW 방식(채굴 방식)전자화폐의 대다수는 중국에서 채굴되는 것이다. 코인을 사들일수록 중국인들은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채굴용 컴퓨터 제조시장에서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굴을 해서 돈을 벌고, 채굴기를 팔아 또 돈을 버는 셈이다. 


전 세계적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이어질수록 중국은 미소를 짓고 있다. 이럿듯 중국 손에 채굴 능력의 절반 이상이 쥐어져 있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불안정뿐 아니라 시스템 전체를 중국이 장악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데일리호들은 "비트코인 생태계를 중앙 정부의 강력한 통제하에 있는 중국 업계가 좌지우지하는 상황은 암호화폐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