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명절 때 할머니 댁에 들렀다 단 며칠 사이 포동포동 살이 오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살이 찐 상태로 할머니 댁을 찾아도 할머니는 언제나 "너무 말랐다"며 쉴 틈 없이 음식을 내오시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처럼 할머니 댁에 들렀다 "위가 꽉 찰 때까지 먹었다"는 한 누리꾼의 훈훈한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이틀 간 할머니 댁에 머물며 먹은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초코우유, 과자, 과일, 닭강정,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갈비찜 등 다양한 음식이 있다. 한 눈에 봐도 이틀 간 먹었다고 하기엔 엄청난 양이다.
그 뿐만 아니라 일부 사진들 속에 등장한 할머니 댁에서만 볼 수 있는 정겨운 이불, 접시, 간이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누리꾼들은 특히 '배달음식'이 많다는 점이 놀랍다고 했다. 손자·손녀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뭔지 캐치하고 할머니가 직접 만든 음식만 강요하지 않는 센스가 돋보인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A씨의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역시 할머니집 클래스", "어느 집이나 할머니 댁에 다녀오면 포동포동하게 살이 오르는 건 똑같구나", "먹고 있는데도 계속 더 먹으라는 할머니ㅋㅋ"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그런가 하면 누리꾼들의 눈물을 쏙 빼놓은 댓글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재작년에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도 우리 간다고 전화하면 도착도 전에 치킨 2마리 주문해 놓고 기다리고 계셨는데... 너무 보고싶다"라며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