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중간고사 대면 시험' 이후 코로나 확진된 광운대 학생이 에타에 올린 사과문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오랜만에 시험 일정차 학교에 나갔는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걱정이라는 한 학생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지난 24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로 유명한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에는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는데도 대면 시험을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좀 올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광운대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것을 캡처한 것이다. 수요일부터 발열 증상이 시작됐지만 지난 20일 광운대 한울관에서 대면 시험을 봤다는 A씨는 동선 기록을 남기기 위해 글을 쓴다고 설명했다.


A씨는 "수요일날 발열이 시작돼 자택에서 약을 먹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어제(23일) 보건소 방문 후 당일 저녁 7시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기 전 학교 측에도 연락을 취했다는 그는 "근무시간이 지나 월요일까지 학교에 연락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미리 글을 남기게 됐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A씨는 20일 11시 40분 학교 한올관에 도착해 흡연부스를 이용한 뒤 12시부터 지하 강의실 101호에서 대면 시험을 봤다고 전했다.


시험이 끝난 12시 30분에는 퇴실 후 흡연부스를 이용하고 석계역으로 도보 이동했다고 말했다.


어디서 코로나19가 걸린지 모르겠다는 A씨는 "감염경로를 모른다는 점이 코로나의 가장 무서운 점 같다"며 "저와 함께 시험을 본 학우분들께 괜시리 죄송하다. 대면 시험을 보기 위해 이번 학기에 학교에 딱 한 번 갔는데 (코로나에 걸려) 죄송할 따름"라고 사과했다.


해당 글이 게재되자 게시글에는 많은 누리꾼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누리꾼은 "이 시국에 대면도 위험하다"라며 A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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