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폭락한 뒤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나고 있다.
가상화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큰돈을 잃었다"라는 글이 쏟아졌는데, 몇몇 투자자들은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화답(?) 하듯 일부 투자자는 자신이 큰 수익을 거뒀고 선착순으로 돈을 나눠줄 테니 계좌를 적으라는 글을 올렸다.
25일 직접 수익을 나눠본 적이 있다는 한 투자자는 이 같은 '수익 인증→계좌 요구' 글을 절대로 믿으면 안 된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글쓴이의 주장은 간단했다. 그는 "계좌번호를 요구하는 글은 무조건 가짜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뭘까. 가상화폐의 기본 기능에 답이 있었다. 가상화폐 수익을 나눠본 경험에 의하면 진짜로 수익을 나눠주는 이는 전송이 빠른 코인을 뿌리지 계좌번호로 현금을 절대 뿌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수수료가 거의 들지 않고 전송이 빠른 알트 코인 트론, 이오스, 리플 등을 각 개인별 거래소 코인 지갑 주소로 보내 나눠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어딘가 꺼림칙한 계좌번호와 실명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코인을 나눠주는 걸 이른바 '에어드랍, 에드'라고 한다"라며 "'이오스 지갑 주소 남기면 에드함' 등의 글이 아니라면 함부로 개인 정보를 공개하지 말라. 자칫하면 보이스피싱의 표적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실제 코인 지갑 주소는 철저히 '익명'이기 때문에 개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다. 비록 거래소 지갑의 경우 개별 거래소가 어떤 아이디 사용자의 것인지 파악할 수 있지만, 공개되지 않도록 보호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