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역사상 가장 꿀 빤 세대"...2030 청년들이 586세대에 날린 팩트폭행 4가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진짜로 '꿀 빤' 세대는 이 세대 아닌가요?"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정 꿀 빤 세대는 586 들이죠'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이 처음 올라온 'MLBPARK'에서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140개가 넘는 공감성 댓글이 달렸다.


작성자 A씨는 4050세대인 586세대가 '대한민국 고도성장기의 과실을 그대로 누린 세대'라고 평가했다.


그와 누리꾼들도 이에 동조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들이 이렇게 주장한 이유는 모두 4가지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첫째, 586세대는 IMF 당시에 중간관리자 위치로 '구조조정'을 피할 수 있었다.


당시 구조조정은 높은 직급이나 평사원들에게 집중된 경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둘째, 그 후 관리자 지위에 오른 이들은 신입들에게 '스펙' 등을 들먹이며 평가하는 위치에 섰다.


문제는 이들이 취업할 당시에는 토익 점수나 자격증, 학점 등을 관리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A씨는 "자신들은 해본 적도 없는 인턴이니 어학연수니 하면서 신입들 골라 뽑던 세대다"라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셋째, 아파트는 꿈도 못 꿀 지금 2030 세대와 달리 당시에는 대출로 집을 살 수 있었다.


게다가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자산을 증식한 일부는 다주택자로 발돋움에 성공해 임대료를 받기도 한다.


부동산 관점에서 본다면 호황기 투자에 성공한 세대인 셈이다.


넷째, 페미니즘 관련 가장 수혜(?)를 많이 본 세대라는 시각이다.


누리꾼들은 "여직원들에게 커피 타오게 시키고 여권 신장엔 관심 없던 세대다", "4050 남성들은 진짜 남녀가 불평등하던 시절에 기득권자로 누릴걸(?) 다 누렸다", "이제 와서 2030 남성들에게 '남녀평등'을 요구하며 가해자 프레임을 씌운다"라며 작성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와 누리꾼들의 주장처럼 586세대는 경제 호황기에 '열심히 하면 더 나아진다'라는 희망을 안고 살 수 있었다.


실제 1980년대 한국 경제는 연평균 10%씩 성장했고, 대학 진학률은 30% 선을 밑돌았다.


일자리가 차고 넘치는 완전 고용의 시대에서 이들은 '기득권자'라며 압박을 받거나, 젠더 싸움에 휘말리지 않았다.


자연스레 결혼과 직업 선택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웠다. 지금의 2030세대가 586세대의 훈수를 '꼰대짓'이라고 비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