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주식 투자'로 천만원 벌자 입시 포기하고 전업 투자자 된 고3 주린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드라마 스페셜 - 원 나잇'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남들이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에 몰두할 때 오로지 '주식'만 파고든 수험생이 있다.


그는 과감하게 입시를 포기하고 전업 투자자로 나섰다. 모두의 반대에도 떳떳하게 주식만 바라본 그는 1년 만에 얻은 자신의 성과를 당당하게 인증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3 급식이의 수익인증!"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고3 수험생 A씨의 주식 투자 인증샷이 올라왔다. 약 1,330만원으로 주식을 시작한 그는 940만원 가량을 벌어들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투자한 종목은 '한화투자증권우', '바이넥스', '이트론', '크라운제과우'로 그 수익률만 71.13%로 총 평가금은 2,280만원 상당이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당시 그의 나이 18세. 어린 나이에도 그의 마음가짐은 진지했다.


그는 친구들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수업 듣고 학원 다닐 때 유튜브로 영상을 보면서 주식을 독학했다.


투자금을 만들기 위해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도 했다. 그런 그를 보면서 교사들은 "커서 뭐 하고 살 것이냐"라며 무시하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A씨는 분했지만 '조금 더 성장해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라고 생각하며 버텨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졸업하기 전까지 5천만원을 만들어서 선생님께 보여주고 싶다"라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 나이에 집념이 대단하다", "저 정도 근성이면 무조건 성공할 듯", "18살에 어떻게 저런 선택을..."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10대 미성년자들의 주식 투자 인구가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9세 이하 투자자 수는 27만4천명으로 전년(9만9천명) 대비 177.6% 급증했다.


미성년 투자자가 늘며 10대 투자자들의 보유금액은 3조6천억원에 달한다. 연령대별 보유금액에선 가장 낮은 금액이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114.8%로 20대(120.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