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20대 남성들이 그동안 꼽은 살면서 느껴왔다는 5가지 역차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어바웃타임'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최근 우리 사회에서 젠더 갈등은 가장 뜨거운 이슈로 꼽히고 있다.


남녀는 각각 편을 갈라 커뮤니티를 형성해 서로를 물어뜯고 비난하고 있다. 


특히 남성들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마음가짐으로 더욱더 적극적으로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 


남성들은 "그동안 우리도 참아온 게 있었다. '평등'을 주장한다면 우리도 억울한 게 많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억울한 점이 많았지만, 남자라는 이유로 감수해야 했던 게 많았다며 하나둘 이를 털어놨다. 남성들이 내놓은 주장들은 많은 공감을 받으며 이들을 연대하게 만들었다. 


오늘은 20대 남성들이 꼽은 살면서 느껴왔다는 역차별 5가지를 설명하겠다. 


군 입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대한민국의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병역판정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체 등급에 따라 현역부터 상근, 공익근무요원까지 나뉘어 복무하게 된다. 


남성들은 정해진 시간 만큼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친다. 그런데 여전히 사회에서는 이들을 '군바리', '군무새', '에이전트' 등으로 비하한다.


남성들은 그간 이런 부분도 군인이 겪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해왔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남녀 갈등이 심해진 요즘 군인 비하가 도를 넘어섰다는 반응이다. 


남성들은 "요즘처럼 여성 징병제 등이 이슈화되는 시점에서 더이상 이런 '차별'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사내 무거운 짐 들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EBS '까칠남녀'


그간 다수 남성은 회사 내 힘을 쓰는 일을 담당했다고 입을 모았다.


남성들은 가깝게는 탕비실 생수통 교체부터 이삿짐을 나르는 등 힘쓰는 일을 도맡아 했다고 호소했다.


일부 여사원은 일을 도와주거나 고맙다는 말을 했지만, 대다수는 이런 고맙다는 인사조차 없었다고.


남성들은 "신체 구조상 남성의 근력이 뛰어난 건 사실이지만, 이런 구조를 매우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건 잘못됐다"라고 주장했다.


데이트 비용 부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성들은 데이트를 할 때 드는 비용에서도 "남자라서 더 많은 금액을 부담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실제 조사 결과는 어떨까. 지난 3월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 연애 중인 미혼남녀 총 500명(남 250명, 여 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이트 비용' 결과는 이렇다.


조사에 따르면 연인과 데이트 비용 분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건 남:여 기준 '5:5'(27.8%)다. 뒤이어 '6:4'(21.2%), '7:3'(17.8%), '4:6'(9.0%) 순이었다.


가장 많은 건 5:5였지만 2위와 3위 즉 39%의 남성은 더 많은 데이트 비용을 지불하고 있던 샘이다. 


신혼집 및 결혼 비용 문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대가 바뀌어 신혼집, 혼수 등에 대한 남성의 부담이 줄었다고는 한다. 하지만 여전히 남성들은 신혼집이라는 짐을 지고 살아간다고 답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최근 오픈서베이를 통해 25세 이상 39세 이하 전국 미혼남녀 1,000명(남 500, 여 500)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남녀는 '결혼 비용과 주거비 마련 분담'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가장 많은 답이 나온 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이 더 하면 된다(66.9%)'였다. 뒤이어 '남녀 공평하게 반반씩 해야 한다(26.7%)', '신혼집은 남자가, 혼수는 여자가 해야 한다(5.4%)'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1%를 차지한 '기타'의 답변으로는 '형편에 맞게 합의', '남자가 더 많이 부담', '남성 70, 여성 30', '상관없다' 등이 있었다.


남성들은 "여전히 사회적 시선은 남성이 더 부담을 하는 쪽으로 시선이 가 있는 게 현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요즘같이 집값이 대폭 상승한 시기에는 너무도 부담이 된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여자대학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대는 없지만 여대는 많다"


남성 수험생들의 하소연이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노력하는 수험생들에게 이는 매우 민감한 부분이라고 한다. 


실제로 전국에는 14개의 여대(2·3년제 포함)가 있다. 특히 이 중 대부분은 이른바 '인서울' 대학교다. 서울권 학교를 진학하는 걸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이 부분은 매우 민감한 부분이라고 한다. 


남성들은 "이런 부분에서도 역차별을 느낀다. 같은 등급이라도 여자들은 인서울을 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남자들은 경기도로 진학해야 한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