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흔히 국내에 있는 아파트는 '안방'이라 불리는 곳 1개 방을 크게 만들고 나머지 방들은 비교적 작게 만들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성인이 되어 적당한 평수의 아파트에 친구나 자매 등과 함께 살게 되면 "안방은 누가 써?"라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보증금을 내고 들어가는 월세 형태의 투룸, 원룸 등이라면 잠깐 스쳐 지나갈 주거공간이라 해도 전세, 매매 등을 해 적당한 평수의 아파트에 들어간다면 화장실이 딸린 방을 누가 써야 할지 애매해진다.
그런 이들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줄 평면도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혼 동거를 위해 제발 나왔으면 좋겠는 구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속속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외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주거 평면도의 사진이 담겼다.
사진 속 평면도는 크기가 일정한 방의 모습이다. 각 방 안에는 변기, 세면대 등을 갖춘 화장실이 들어서 있다.
또 다른 평면도에는 널찍한 크기의 방 내부에는 드레스룸까지 갖춰져 있다.
마치 방 여러 개의 구조에서 나누어 쓰는 주방, 거실 등만 공용으로 사용하는 셰어 하우스 같은 구조를 연상케 한다.
이 같은 구조면 각자 개인의 시간을 보내고 취향에 맞게 방을 꾸미기에도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사회는 친구·지인과 함께 거주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비혼 동거 커플, 셰어하우스 거주자 등 가구 구성 방식이 전통적 가족 범주를 넘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통계청의 2020년 사회 조사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10명 중 6명은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같이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0년 64.7%였지만 2020년엔 51.2%로 떨어졌다.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3명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