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따뜻해지니까 '4차 유행' 위기 속에서도 '나들이' 나선 시민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오늘 한강공원에는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오늘 한강공원에는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설 명절 이후 코로나19 잠복기인 5일이 막 지난 상황에서 날씨가 풀려 나들이객이 부쩍 늘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밭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나눠 먹었다. 음식을 먹기 위해 턱스크를 하거나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이 많았다.
인천 차이나타운도 마찬가지였다. 차이나타운 거리는 나들이객으로 붐볐고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는 가운데 거리두기는 쉽게 지켜지지 않았다.
과천 서울대공원에도 가벼워진 옷차림의 가족 단위 시민들로 북적였다. 리프트를 타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은 앞사람과의 간격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1내외로 상승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주 중반까지 확진자가 얼마나 나오는지 지켜본 후 방역 수위를 조정할 계획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설 연휴 기간 자제를 권고했지만 이동이 많았다"며 "확진자 발생 추이를 면밀하게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거리두기 완화 후 첫 주말이었던 어제(20일)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41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발생이 391명이었고, 나머지 25명은 해외 유입 사례였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170명, 서울 120명으로 전체의 70%에 달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적용됐던 수도권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지난 15일부터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