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공포에 휩싸인 아프리카에 치사율 90%의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덮쳤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기니는 자국 내 에볼라 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레미 라마 기니 보건부 장관은 관계자들과 회의를 거친 후 사망자 3명을 포함해 7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에볼라는 소량의 체액만으로도 전염되는 병원균으로 감기 증세를 동반한 고열과 내부 장기 출혈을 일으켜 환자를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주로 에볼라 환자의 혈액, 체액 등의 접촉으로 인해 전염된다.
해당 바이러스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의 수도를 중심으로 확산해 서아프리카에서만 1만 1,3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기니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달 말부터 다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라이베리아 접경 지역인 구에케에서 한 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로 사망했다.
이후 거행된 장례식에 참여한 일부가 설사, 구토, 출혈,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다. 검사 결과 이들 중 일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현재 인근 주민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로 고통받았던 악몽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공포로 불안에 떨고 있다.
한 기니 주민은 매체에 "코로나19보다 에볼라가 더 무섭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격리가 질병 퇴치의 핵심이라고 한다. 증세가 보이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고 접촉자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