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일본 앞바다서 '대지진 전조' 몸길이 4m짜리 '대왕오징어' 산 채로 발견됐다

NH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대지진의 전조'라 여겨지는 대왕오징어가 일본 앞바다에서 또 다시 포착됐다.


특히 이번 대왕오징어는 그간 죽은 상태로 발견된 오징어들과 달리 '산 채'로 포획돼 현지 시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NHK는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 인근 앞바다에서 몸길이가 무려 4m에 달하는 대왕오징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대왕오징어는 지난달 26일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며 몸길이 4.1m, 몸통 길이 1.67m, 몸무게가 무려 170kg에 달하는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있다.


NHK


놀라운 점은 지금껏 발견된 대왕오징어들은 대부분 죽은 상태로 발견됐는데 이번에는 멀쩡히 산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보통 대왕오징어는 온대 해역 중층역에 서식하는 종으로 깊은 바다에서 활동하는데 지진 전조가 감지되면 수면으로 올라온다는 설이 있다.


이에 현지에서는 심해 지진 전조를 느낀 대왕오징어가 해변가로 올라온 것이 아니냐며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대왕오징어는 신체활동이 현저히 낮아지는 등 건강이 쇠약해져 자연 방류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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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개체의 상태가 좋아 냉동 표본을 만든 후 해양생물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쿠아스 어류 전시과 이시카와 료타는 "전국에서 산 채로 발견된 개체는 거의 없다. 대왕오징어와 관련한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앞바다에서 대지진의 전조 현상으로 알려진 거대 해양 생물들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17일에도 교토부 미야즈시 이와가하나 마을 해안에서 몸 길이가 무려 3m에 달하는 대왕오징어가 죽은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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