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육 어떻게 받은거냐!"...어느 여고생들의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건너는 방법 (영상)

두 명의 학생들은 달리던 차량이 자신들을 보고 멈춰 서자 속도를 내 다급히 길을 건넜다.

입력 2021-01-31 15:44:34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도대체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냐!"


한 블랙박스에 담긴 여고생들의 모습이 추위로 얼어붙은 대중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길을 건너던 여고생들은 자신들을 양보해 준 차주를 향해 90도로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과거 한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재조명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19년도에 작성자 A씨가 올린 영상으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두 여고생이 길을 건너는 모습이 담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공개된 영상 속 두 명의 여학생은 길을 건너기 위해 반대편 도로에서 천천히 걸어왔다.


이들을 발견한 블랙박스 차주는 도로 앞에 멈춰 섰다.


이윽고 두 명의 학생들은 달리던 차량이 자신들을 보고 멈춰 서자 속도를 내 다급히 길을 건넜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두 명의 학생들은 마치 입을 맞춘 것처럼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이중 한 학생은 두 손을 모아 배꼽인사를 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해당 게시글에는 이와 비슷한 또 다른 학생들의 모습이 함께 공개됐다.


길을 건너는 동안 이들은 하나같이 운전자를 향해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고 착하다", "도대체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냐", "너무 예쁘다",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기분 좋게 해줘서 고맙다 얘들아"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서 차가 멈추는 게 고마운 게 아닌 당연한 것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해 많은 공감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현행 도로교통법에서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통행하고 있을 때는 차량이 멈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치의 양보도 없는 몇몇의 운전자들 탓에 사고가 줄어들지 않아 그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실제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2019년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신호등 설치 유무에 따른 횡단보도 사고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신호등이 없는 무신호 횡단보도에서의 교통사고 발생은 2014년 4524건에서 2018년 5058건으로 11.8%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