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10대들 사이에서 패딩, 신발 계급도가 떠오르면서 원조 격인 '지갑 계급도'가 다시금 유행하고 있다.
'지갑 계급도'란 유명 브랜드의 남성 지갑을 직급별·가격대별로 나눈 것으로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다나와'에서 만들어 커뮤니티 상에서 인기를 끈 바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갑 계급도'가 재소환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계급도 상에서 타미힐피거, 캘빈클라인, 메트로시티, 빈폴, 닥스, 폴스미스 6개 브랜드의 10만 원 이하 지갑은 '아르바이트 급'으로 분류됐다.
이어 투미, MCM, 코치 3개 브랜드의 10만~20만 원 사이 지갑이 '사원, 대리급', 페라가모, 몽블랑, 프라다의 20~40만 원대 지갑은 '과장급'으로 규정했다.
'차장급'은 지방시, 톰브라운, 디올의 40~50만 원대 지갑, '부장급 이상'으로는 루이비통, 구찌, 보테가 베네타의 50만 원 이상 지갑이 차지했다.
'넘사벽 급' 100만 원 이상 지갑은 명품 브랜드 고야드, 벨루티, 에르메스가 이름을 올렸다.
해당 계급도는 유행을 한 눈에 알 수 있어 제품을 고를 때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빠르게 관심을 모았다.
다만 '계급'으로 분류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10대들 사이에서 이 계급도가 통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적잖은 충격을 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처럼 자본, 소득으로 계급을 나누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한 누리꾼은 "10대들의 차별적 세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