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폭락'해 손절하자마자 '급상승'해 결국 130만원 손해본 청년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후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한 청년은 하루 만에 백만 원이 넘는 손해를 봤다.

입력 2021-01-19 17:54:05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돈'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전날(18일)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은 뒤 삼성전자 주가는 크게 요동쳤다.


이로 인해 수 많은 투자자가 손실을 봤다. 


지난 11일 9만 6,800원까지 치솟으며 연일 고점을 찍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8만 5천 원까지 하락했다.


이에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됐다. 주가가 더 빠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일찌감치 손절을 선택하는 이들이 다수 있었다. 


오늘(19일) 역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1천만 원 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 팔았다가 무려 130만 원의 손해를 봤다는 한 투자자의 넋두리가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전(삼성전자) 천만 원어치 판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늘 아침에 장 시작과 동시에 팔았는데 다시 오르고 있다"며 약 107만 원 가량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자신의 투자 현황을 공개했다.


하지만 그의 손해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날 장이 열린 뒤 삼성전자 주가는 다시 상승해 오후 2시 52분 기준 8만 7,500원까지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이 열렸던 지난 18일 오후 한 은행의 딜링룸 모습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A씨는 "판 것에서 오른 것까지 총 130만 원 손해를 봤다"며 "회사인데 너무 분해서 차에 내려가서 소리지르고 왔다"며 한탄했다.


주식 투자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를 그 역시 한 것이었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고, 오랜 기간 지켜보는 게 필요한데 '일희일비'하며 쉽게 팔아치운 우를 범하고 쓴맛을 본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공백 리스크는 이미 어제 '선반영'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 삼성전자라는 기업의 실적은 '호실적'이 예상되기에 섣부른 손절·패닉셀은 금물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1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보다 500원 떨어진 8만 4,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1,400원 가량 하락하기도 했으나 매수세가 이어지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8만 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