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양모에게 학대를 당하다 태어난 지 16개월 입양 271일 만에 세상을 떠난 정인이.
많은 이가 분노하는 가운데 학대 가해자로 지목된 양모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돼 그 분노의 크기를 더 키우고 있다.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해 10월 13일 세상을 떠난 정인이의 사건을 다뤘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정인이의 양모인 장모 씨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폰을 압수당해 어제 8일 만에 카카오톡을 깔았다"며 "제게 비난의 카톡을 보낸 것 같은 여기 있는 맘님 한 분의 카톡은 확인하지 않고 대화에서 나갔고, 그 전 카톡들은 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씨는 "여러분이 믿을 수 있는 건 뉴스에 나오는 것 뿐이니 그럴 수 있다"라며 "진실을 아는 저는 거짓을 보고도 믿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즉 뉴스에 나오는 내용은 모두 가짜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제가 개인적으로 알았던 분들 중 대놓고 제게 이런 말을 한 분들은 이 단톡방밖에 없다"며 "저를 알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이 상황에 대해 함부로 말씀하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씨는 "여론에 보여지는 대로 저희는 의심으로 인해 율하의 죽음을 애도할 시간조차 없는 게 너무 괴롭고 미칠 것 같다"며 "죄송하지만 우리 율하 봐서라도 자제를 부탁한다"는 말로 메시지를 마쳤다.
학대를 극구 부인하는 기존의 태도를 계속 이어가면서 자신의 마음도 아프다며, 슬픔을 느낀다고 말하는 모습에 많은 시민이 크게 분노했다.
공개된 카톡 내용을 본 누리꾼들은 "피해자인 척한다", "여기서 무슨 진실이 더 필요하냐"며 비판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