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자제하세요"···베란다서 담배 피울테니 이웃들이 이해 하라는 '진상'

한 흡연자가 이웃들에게 당당히 담배 연기를 감내하라고 공지글을 올렸다.

입력 2020-12-24 17:50:40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저 베란다에서 담배 피웁니다, 민원 자제하세요"


아무리 내 집이라지만, 아파트는 엄연히 '공동 주택'이다. 따라서 각자 자유를 누리면서도 그 자유는 제한적이다.


모두들 어느 정도 규율을 지키고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한 아파트 거주민은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당당히 진상 짓을 감행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글 하나를 살펴보면 공지문인척하는 글 하나를 찍은 사진이 담겨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진은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 붙어있는 종이다.


"0000호 베란다에서 담배 피웁니다. 이웃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리며, 냄새가 나면 창문을 잠시 닫아주세요. 민원 자제하시고요"


한 층에 20가구가 넘게 사는 아파트에서 당당히 담배를 피운다고 하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데, 불편하면 창문을 닫으라는 말은 자기가 진상인 줄도 모르는 거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진을 공유한 누리꾼 A씨는 "복도식 아파트라 냄새가 굉장히 멀리 퍼지는데, 혼자만 편하게 살 거면 주택을 가는 게 맞지 않냐"라며 "흡연을 막을 민원 말고 다른 방법이 혹시 없는지 궁금하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한편 아파트는 세대와 세대가 아무리 분리돼 있어도 환기구는 연결돼 있다. 이 때문에 한 세대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위아래 세대로 냄새가 퍼지게 된다.


또란 베란다를 통해서도 냄새가 퍼진다. 이 때문에 다수 아파트가 동 자체 규정으로 흡연을 금지하고 있는 게 보통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