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경북 포항시의 한 전통시장에서 상인과 직원 등 9명이 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됐다.
이 n차 감염은 최근 직원 2명이 대통령상 표창을 받으러 상경했다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확산 속도가 빨라 지역사회 방역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4일 한 전통시장에서는 대통령상 표창을 받으러 상경했다가 귀가한 상인 2명이 나란히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 시장은 중소기업벤처부가 선정하는 '올해의 우수 전통시장'으로 뽑히면서 대통령상 표창을 받았다. 확진된 2명은 시장을 대표해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확진된 1명은 경주에 사는 상인으로, 서울에 다녀온 뒤 몸이 안 좋아 지난 13일 가까운 보건소를 찾았다.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을 받았다.
이어 다음 날인 14일 밀접 접촉자로 파악된 그의 가족 3명도 검체 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와 함께 서울에 다녀온 B씨는 무증상이었으나, 먼저 확진을 받은 동료 상인의 소식을 듣고 이튿날인 14일 보건소를 찾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15일에는 가족 1명이 확진을 받았고, 같은 날 시장 내 상인 두 명이 추가로 확진을 받았다. 16일에는 3차 감염이 발생, 1명이 추가로 확진을 받아싸.
포항에서 대통령상 표창을 받기 위해 지난 4일 상경한 시장 상인과 직원은 총 3명이다. 확진된 두명을 제외한 나머지 1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자가격리된 상태다.
포항시는 전통시장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자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시장 내 상인과 직원 등 120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들이 어디서 걸렸는지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좋은 일로 서울에 다녀왔는데 확진자가 나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