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XX아"···면전에서 승객에게 '상욕' 퍼붓는 천안 버스기사 근황

카드가 안 찍혀 내리겠다는 승객에게 버스기사는 다짜고짜 욕설을 퍼부었다.

입력 2020-11-16 17:13:59
Facebook '[나천사] 나는 천안아산에 사안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누구나 한 번쯤 버스를 탔는데 갑자기 교통카드가 안 찍혀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때 현금이나 다른 카드가 없다면 바로 다음 역에서 내리는 게 일반적이다. 기사님들도 이 정도는 다 이해해 준다. 


그런데 '충청 천안'의 한 버스기사는 아니었다. 천안의 한 승객은 버스기사에게 폭언을 들어야 했다. 


이 일은 피해 여성이 자신이 겪은 일을 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소개된 사연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지난 15일 저녁 6시경 천안의 한 정류장에서 12번 버스를 탔다.


정류장을 지나치려는 버스를 간신히 잡아탄 A씨는 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단말기에 카드를 갖다 댔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버스카드는 갑자기 찍히지 않았고, A씨는 곧바로 하차벨을 눌러 "다음 정류장에 내리겠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A씨가 버스에 하차한 뒤, 버스 기사가 따라 내리면서 발생했다.


Facebook '[나천사] 나는 천안아산에 사안다'


버스 기사는 대뜸 A씨를 향해 "X발X아, 싸가지 없는 X아 불친절하다고 신고하지 마라"며 윽박질렀다.


당황한 A씨가 무슨 신고냐고 되묻자 버스 기사는 "니가 카드 안 찍히면 죄송하다고 말하고 내려야지 XXX아"라며 폭언을 쏟아냈다.


죄송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욕을 날린 것이다. 기사는 마스크를 벗고 소리쳤다고 한다. A씨는 "더 심하면 손이라도 날아올 것만 같았다"라며 공포에 떨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생전 들어보지 못한 욕을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들으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면서 버스 기사에게 사과받고 싶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버스기사의 대응이 과했다고 지적하면서 '천안 버스'의 불친절 행태는 악명이 높다고 반응했다. 


특히 천안에 산다는 시민들이 더 격하게 A씨 심정에 공감했다. 


천안 시민들은 각종 민원에도 여전히 불친절 행태는 변하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으면서, 요금도 비싼데 운전까지 난폭해 버스 타기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