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쓰'들이 술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졌던 '진짜' 이유

체내에 술이 들어가는 순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라면 술 약속은 피해야 한다.

입력 2020-11-04 16:32:16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오랜만에 가족,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 빠지지 않는 게 있다. 바로 술이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술을 즐기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술이 들어가는 순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라면 술 약속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주변에 술만 마시면 얼굴이 빨갛게 변하는 친구가 있다면 술을 권하지도 않는 게 좋겠다. 이유가 무엇일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오싹한 연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하이드 지킬, 나'


여러 전문가에 따르면 술을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은 '아시안 플러시' 또는 '아시안 글로우'라고 한다.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은 백인, 흑인도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동아시아 지역 사람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아시안 플러시를 가진 사람들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혈관이 충혈되고 얼굴이나 눈을 포함한 온몸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이 물질을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구토 등의 방법을 이용해 몸 밖으로 배출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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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해독하는 능력은 유전자에 저장돼 태어나기 때문에 술을 잘 못 하는 사람들에게 억지로 술을 권하는 행동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이와 비슷하게 국내 충남대학교 김종성 교수 연구진도 술을 마신 뒤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더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


삼성서울병원 송윤미(가정의학과)·이상철(순환기내과) 교수는 음주 후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사람들은 심장 관련 질환에 걸릴 확률이 크다고 전했다.


술이 약하고 얼굴이 쉽게 빨개진다면 음주를 중단하는 게 좋겠다. 주변에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면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