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도 못 자는 남성들 고환 작아져 정자 수 1/4로 줄었다 (연구)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남성들은 고환 크기가 작아져 정자 수가 1/4로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많은 남성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입력 2020-11-01 17:33:30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잠이 보약이다"라는 옛말은 우리 건강에 있어서 잠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그만큼 잠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은 적정 수면 시간보다 적게 자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남성의 '고환 건강'이 '수면 시간'과 큰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고환의 크기가 작아진다고 해 많은 남성이 큰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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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 매체 GameK는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인 남성들은 고환의 크기가 작아져 정자 수가 1/4로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덴마크 남부대학 연구진은 남성 1천여 명을 상대로 수면 습관, 고환 크기, 정자 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불면증 등 수면의 질이 낮은 그룹의 정자 수는 충분히 자는 그룹의 1/4밖에 되지 않았다.


또 고환의 크기는 1.6% 더 작았다. 연구진은 작은 고환이 건강 이상을 알려주는 지표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수면 부족은 불규칙한 식사, 패스트푸드 섭취, 술, 담배 등의 나쁜 생활습관으로 잘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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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시간과 남성의 성 기능과 관련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충칭에 있는 남부 의과 대학 연구진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796명의 남성에게서 '2020개'의 정자 샘플을 얻어 이들의 수면 시간, 습관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하루에 '7시간'에서 '7시간 30분' 정도를 자는 남성들의 정액의 양과 정자 수가 가장 많게 나타났다. 정자의 질 또한 가장 좋았다.


반면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인 남성들은 7시간을 자는 이들에 비해 정자의 질이 '30%'나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지아 카오(Jia Cao) 박사는 "수면 시간이 너무 짧거나 길면 남성의 정자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적절히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최적의 정자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면 최소 7시간은 잠을 깊이 자는 것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