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허엉..흐엉..흐어어엉..."
20대 대학생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모텔을 찾았다가 방안에서 위와 같은 괴성을 들었다.
살아오면서 처음 들어 본 소리였다. 마치 오호츠크해 연안에 서식하는 물개의 울음소리와도 같았다.
혹은 병원이나 사고 현장에서나 들어볼 법한(?) 소리 같기도 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환자처럼 말이다.
그렇게 한창 이어지던 괴성은 어느 순간 절정을 찍고는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방금까지 큰 소리가 들리던 곳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정적이었다.
A씨는 그 순간 소리의 정체를 대략 추측할 수 있었다.
그렇다. 옆방에서 들렸던 소리는 격렬하게 사랑을 나누는 남녀의 육성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했다. 오르가슴 때문에 너무 흥분한 나머지 마치 물개의 울음소리와 같은 괴성을 뿜어낸 것.
위 글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각색한 내용이다.
20대 이상 성인이라면 모텔이나 숙박시설 이용 중 A씨가 겪은 것처럼 옆방 혹은 윗방에서 남녀의 뒤섞인 육성을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성관계 중 흥분한 남녀가 입으로 소리를 내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이나, 이를 처음 접해본 이들은 분명 적잖게 당황을 했을 것이다.
처음 모텔을 방문한 사람이 이 같은 옆방의 괴성을 듣고 무서웠던 나머지 프론트에 전화까지 했다는 풍문도 있다.
웃지 못할 해프닝을 겪은 A씨 사연에 누리꾼들은 "나도 처음 갔을 때 옆방에서 소리 듣고 신고할 뻔했다", "아무리 그래도 물개 소리가 나올 정도면 성량이 대단한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