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총상 '수술 연습' 시키려고 살아있는 돼지에 총 쏘는 덴마크 군인들

덴마크의 군대 외상 훈련 때문에 군인들에 의해 총상을 입은 돼지들의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입력 2020-10-01 18:00:21
PET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탕 탕 탕' 


커다란 총성이 울려 퍼졌다. 이후 군인들의 손에 들려 나온 것은 다름 아닌 돼지들이었다.


얼굴, 몸통, 다리 할 것 없이 총상을 입은 돼지들은 온몸에 구멍이 뚫린 처참한 모습으로 들것 위에 축 늘어져 있었다.


그리고 끊어질 듯 말듯 가는 숨을 내쉬는 돼지들의 주위로 하얀 가운을 입은 이들이 모였다.


수술용 장갑을 낀 이들은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돼지를 처치하기 시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mirror


지난달 28일 페이스북 페이지 '애니멀 리얼리티 익스포즈드(Animal Reality Exposed)'에는 한 장의 충격적인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군복을 입은 이들 사이에서 들것에 누워있는 돼지 세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돼지들의 모습이 이상하다. 온몸에 피가 묻어있고 구멍이 송송 뚫려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팔다리 곳곳에는 하얀 붕대가 칭칭 감겨있는 모습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mirror


해당 사진은 동물 권리를 위한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PETA'가 공개한 것으로 PETA는 덴마크 군대 외상 훈련에서 돼지를 죽이는 잔혹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덴마크 군부는 전투에서 부상당한 군인을 치료하는 처치법을 훈련하기 위해 살아있는 동물들에 심각한 부상을 입히고 수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과 관련된 공식 문서를 살펴보면 돼지들은 군인들에 의해 총상, 폭발상, 절단상, 기도 손상, 눈 손상, 폐 손상 등 전쟁 및 테러 관련 부상을 당해왔다.


의료진은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동물들을 통해 수술 연습을 한다.



mirror


앞서 2014년 PETA는 덴마크의 군대 외상 훈련이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에는 덴마크 군인들이 살아있는 돼지를 나무틀에 매달아 소총과 권총을 쏴 외상을 입히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겼다.


이들이 돼지로 외상 훈련을 하는 이유는 돼지가 유전적으로 인간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PETA는 덴마크의 군대 외상 훈련이 명백히 EU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irror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전쟁 부상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온순한 돼지를 일회용 도구로 사용하고 일부러 심각한 부상을 입히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야만적인 훈련을 끝내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현재 PETA는 덴마크 국방부 장관에게 이같은 훈련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누리꾼들은 "인간을 위해 죄 없는 동물을 희생시키다니…", "너무 잔혹하다", "동물도 생명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