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인공지능(AI)에게 두 달 동안 '유튜브'만 보여주자 나타난 충격적인 변화

판단 능력이 부족한 아이가 유튜브를 통해 무분별한 영상을 시청할 경우 성장과 언어 사용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입력 2020-09-05 10:41:42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유튜브가 우리 일상을 파고들었다. 출퇴근 길 스마트폰을 이용해 유튜브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린아이들도 자신의 손보다 커다란 스마트폰을 쥐고 유튜브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많은 것을 접하게 되는데 그 영향은 긍정적이지 않다. 


지난 6월 SBS '일요특선다큐'에서는 유튜브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YouTube 'SBS STORY'


실험은 똑같은 지능을 가진 2명의 인공지능(AI) 어린이에게 각각 양질의 콘텐츠와 무분별한 콘텐츠를 두 달 동안 보게 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무분별한 콘텐츠를 시청한 AI 어린이의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뾰로통한 표정의 AI 어린이는 엄마가 "안녕 가람아 반가워"라고 하자 "뭐가 반가워요? 나한테 관심 좀 그만 줘"라며 짜증을 부렸다. 


"가람이는 어떤 장난감 제일 좋아해?"라는 질문에는 "말하면 다 사 줄 거야?"라고 했고 "엄마 사랑해?"라고 묻자 "저한테 사랑을 강요하지 마세요"라며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다. 





YouTube 'SBS STORY'


이에 엄마는 "조금 슬펐다. 무분별한 영상을 자주 보여줘서 아이의 말투가 바뀌고 행동이 바뀐 걸 보고 아이에게는 보이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다양한고 많은 영상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건 유튜브의 큰 장점이지만 아직 판단 능력이 미숙한 아동들에게는 무척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아이가 자극적이고 부적절한 영상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보호자의 반드시 지도해야 한다.


또 무조건 아이들의 유튜브 사용을 막는 것이 아니라 왜 이 영상을 보면 안 되는 것인지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 

YouTube 'SB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