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여자친구들에게 남자친구의 '여사친'은 존재 자체만으로 불편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두 사람이 연락을 주고받는 것도 신경 쓰이는 상황에서 한 여대생은 여사친의 카카오톡 프사에 자신의 남자친구 사진이 올라왔다며 분노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남친 여사친이 프사를 내 남친으로 해놨습니다'라는 제목의 여대생 A씨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연하 남자친구의 대학 친구들 무리 중에는 홍일점인 여자가 있다.
A씨는 최근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구경하던 중 이 홍일점 친구로부터 황당한 일을 겪게 됐다. 그 여사친의 카톡 프로필 사진에 A씨의 남자친구 얼굴이 올라와 있던 것이었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곧바로 해당 사실을 알렸고 남자친구는 바로 그 여자인 친구에게 "카톡 프사를 내려달라"라고 말했다.
그렇게 남자친구의 얼굴이 담긴 프로필 사진은 내려갔다.
하지만 여자인 친구가 A씨의 남자친구에게 보낸 카톡을 본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카톡 프사를 내려달라는 A씨 남자친구의 요청에 여자인 친구가 "X 발"이라는 욕을 한 것. A씨는 "사진은 내리긴 했지만 X 발이라고 답장을 했다"라며 어이가 없고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자인 친구들 사이에서 여왕벌 놀이를 하던 친구라 더 기분이 나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여친 있는 남자애로 프사를 해놓는 것부터 잘못이고 여친이 화났다고 하면 미안하다는 한마디쯤은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 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며 "이성 친구를 존중한다 해도 그 이성 친구들이 현재의 남친 여친에게 지켜야 할 선이 있음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