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도 첫 성 경험은 대부분 어색함과 긴장감을 느낀다.
관계 전 움츠러들고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지극히 정상적이다.
이런 점 때문에 어떤 이들은 '첫 경험을 하기 전 누군가 조언을 해주면 참 좋을 텐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 코스모폴리탄지가 알려주는 첫 경험을 앞둔 이들에게 전문가와 인생 선배가 전하는 조언을 소개할까 한다.
너무 기대하지 말 것
간혹 '섹스'라고 하면 영화 속 베드신이나 야동을 떠올리며 비현실적인 환상을 가진 이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의 성관계는 이런 연출된 신과는 다르다.
선배들은 이렇게 조언한다. "섹스를 처음 할 때는 불꽃과 같은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이들은 "경험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섹스는 지저분할 수 있으며 결점이 있을 수도 있고 종종 어색할 수 있다"면서 "섹스를 즐기게 만드는 것은 연습과 탐구뿐이다"라고 말한다.
항상 콘돔을 준비할 것
인생 선배들은 성관계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도 콘돔은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책임감 없이는 그 어떤 행동도 할 수 없다.
단 한 번의 잘못된 판단으로 당신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타미카 K. 크로스(Tamika K. Cross)라는 산부인과 전문의는 "콘돔은 원치 않는 임신과 성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면서 "파트너가 콘돔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 말고 본인이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오르가즘을 연기하지 말 것
대부분의 연인들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오르가즘을 연기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연기가 오히려 섹스를 재미없고 지루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유명 심리치료사 니콜 타멜레오(Nicole Tammelleo)는 "여성들은 대부분 첫 경험을 할 때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한다"라면서 "만약 당신이 오르가즘을 가장한다면 앞으로도 당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하는 것을 제대로 말할 것
인생 선배들은 파트너와 섹스에 관해 상대방과 충분히 이야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콘돔 브랜드 'SKYN'의 섹스·친밀도 전문가 지지 엥글(Gigi Engle)은 "좋은 섹스를 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에게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 그리고 욕구를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서로 만족해야 하는 게 섹스이니 말이다.
고통스러운 섹스는 바로 중단할 것
심리치료사 니콜 타멜레오는 자신이 상담한 수백 명의 여성이 처음으로 성관계를 맺을 때 고통스러워한다며 이런 경우 섹스를 중단하라고 조언한다.
만약 성관계 중 기분 나쁜 느낌이 들거나 성관계 후 음부가 화끈거리거나 특히 그 감각이 사라지지 않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된다면 꼭 산부인과에 가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첫 경험이라고 출혈에 신경 쓰지 말 것
여성이 처음 성관계를 하면 피를 흘린다는 것은 잘못된 통념이다.
전문가들은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꽤 문제가 있는 거짓 정보라고 지적했다.
"어떤 여성들은 처음 관계를 했을 때 피를 흘리기도 하지만 50% 이상의 여성이 출혈이 없다"면서 "트램펄린에서 뛰거나 자전거를 타고 뛰어다니는 등 비 성행위 동안에도 질 안에 위치한 얇고 섬세한 조직 조각이 늘어나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섹스 후 출혈은 첫 경험뿐 아니라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사람의 경험과 비교하지 말 것
자신의 성 경험을 친구들에게 상담하는 이들이 있다. 특히 다른 이들의 경험과 자신의 경험을 비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 선배들은 "섹스는 절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다.
다른 친구가 "이렇게 했는데 좋았다"라고 해서 자신도 똑같이 만족할 수는 없다.
사람마다 경험은 다른 것이니 말이다.
너무 외모에 신경 쓰지 말 것
어떤 이들은 섹스 전 그리고 도중이나 후에 자신의 외모에 크게 신경 쓴다.
'혹시 내 가슴이 너무 처졌나?', '배가 너무 나왔나?', '털이 너무 지저분한가?'등등 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섹스에 걸림돌이 될 뿐이다.
인생 선배들은 오로지 당신이 경험하고 있는 것, 기분이 좋은 것, 그리고 당신의 파트너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 감각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꼭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것
주위에 꼭 이런 친구들이 있다. "너 사귄 지 벌써 몇 달인데 아직 안 잤어?"라는 친구들 말이다.
이런 말을 들으면 스스로 '혹시 내가 매력이 없나?', '나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꼭 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인생 선배들은 섹스에 시기란 존재하지 않으며 꼭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섹스는 내가 그리고 상대방이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 정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