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티셔츠' 입었던 방탄소년단 방송 출연 금지 요구하는 일본인들

일본 누리꾼 일부가 '광복절 티셔츠'를 입었던 방탄소년단이 자국 음악방송에 나오는 걸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입력 2020-08-22 16:14:05
Facebook 'bangtan.official'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일부 일본 누리꾼이 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 활동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22일 일본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따르면 'BTS의 FNS 출연에 항의한다'가 상위권에 올랐다.


앞서 지난 20일 'FNS 가요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출연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방송에서 일본어 노래 '스테이 골드'와 '마이크 드롭' 한국어 버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일본 누리꾼의 반응은 냉랭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원폭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후유증이 여전히 큰데 이를 모욕해놓고서 일본에서 태연하게 활동하는 건 옳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7년 지민이 월드투어 당시 입었던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다시 문제 삼은 것이다.


해당 의상에는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과 원자폭탄 투하 장면이 그려져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8년 일본 원폭 피해자협회에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Twitter 'bts_bighit'


그로부터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방탄소년단을 향한 일본 누리꾼의 분노가 쉽게 사그라들고 있지 않다.


일본 누리꾼은 여전히 "일본을 모욕했던 방탄소년단이 TV에 출연하는 건 옳지 않다"라며 방탄소년단의 'FNS 가요제' 출연 반대 의사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8년 11월에도 광복절 티셔츠 착용 논란으로 인해 일본 TV 아사히 '뮤직 스테이션'에 출연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