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백신 맞은 '코로나 원숭이' 하루 만에 '완치'

국산 백신을 맞은 코로나 원숭이가 하루 만에 완치돼 백신 개발에 순항이 예고됐다.

입력 2020-08-18 20:01:01
국가영장류센터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백신을 맞은 지 하루 만에 완치됐다.


영장류에 대한 백신의 효능이 입증된 것인 만큼 인간에게도 적용 가능한 국산 백신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은 "생물안전 3등급시설(ABSL-3)을 활용한 영장류 감염모델 실험에서 국내에서 개발한 백신·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효능을 검증했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생명연은 지난 3월부터 국내 산·학·연 수요조사에 착수해, 코로나 백신·치료제 후보물질의 효능실험 지원을 준비했다. 지난 6월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코로나 영장류 감염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연에 따르면 A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은 효능시험을 통해 치료제 투여 24시간 후 영장류에서 활동성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 다른 실험에서 DNA백신 후보물질 투여군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48시간 이후부터 바이러스가 주요 감염경로인 상부기도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생명연은 지난 7월부터는 햄스터 모델동물 실험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수요조사를 통해 산학연 지원을 추진 중이다.


생명연 김장성 원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생명연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기업의 백신·치료제 개발을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서 전 임상 동물모델인 영장류와 햄스터 감염 모델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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