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코로나인데도 여름 휴가 즐기는 일반인들 때문에 '외출' 또 취소되고 있는 군인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연휴 3일간 무려 507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방역 상황에 빨간불이 켜지자 군(軍) 역시 잇따라 출타 제한 조치를 내리고 있다.


이미 다수의 사단급 부대에서 출타 제한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연휴 동안 피서객 수십만 명이 피서를 떠난 것과 비교하며 "왜 군인들만 매번 안에 갇혀서 피해를 봐야 하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각 부대별 외출 및 휴가 통제 관련 종합내용 공개"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게시글에는 해당 페이지에서 제보받은 부대별 출타 통제 현황이 담겼다.


해당 글에 따르면 현재 육군 상당수 사단 및 군단이 휴가 및 외출 통제 조치를 내렸다. 외출 통제와 휴가 통제 중 하나의 조치만 내린 부대도 있고 출타 자체를 제한한 부대도 있다.


앞서 연휴 기간 동안 5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자 군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감염자 발생에 따른 전력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나 일부 누리꾼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라지만 유독 군인들에게만 엄격한 조치가 내려지는 것 같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실제로 부대 밖 시민들은 연휴 기간 동안 여름 휴가철 막바지 피서를 즐기기 위해 전국 팔도로 흩어졌다. 지난 15일 오후에만 해운대 해수욕장에 24만 명의 피서객이 몰려들기도 했다.


이에 반해 군 장병들은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76일'의 긴 시간 동안 휴가를 나가지 못했다. 얼마 전 발생한 긴 장마 시기에도 다수 군인이 휴가를 나가지 못하고 대신 수해 복구를 위해 대민 작업에 투입돼야 했다.


이렇듯 군인들만 거듭 자유를 빼앗기자 "무조건적인 제한은 반발심을 불러일으킨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강화해 바깥 시민들도 방역수칙을 어기거나 무시할 경우의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