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평소 과묵한 거북이도 짝짓기할 때만큼은 우렁찬(?) '신음소리'를 낸다

YouTube 'by Caddy Man'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거북이의 '열정적인' 짝짓기 장면은 다소 상상하기 힘든 광경이다.


매사에 느긋하고 차분한 거북이 특성상 교미 역시 조용하게 끝낼(?) 것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


그러나 평소 울음소리조차 잘 내지 않는 거북이가 교미 중에는 뜨거운 감탄사를 내뱉으며 정열적인 섹스를 즐긴다는 사실을 아는가.


잠자리만큼은 느릿느릿 거북이가 아닌 누구보다 적극적인 투사로 변신하는 것.



YouTube 'by Caddy Man'


지난 2015년 유튜브 채널 'by Caddy Man'에는 거북이 짝짓기 교성 소리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수컷 거북이는 번식기가 되면 암컷을 찾아다니는데 영상 속 수컷 역시 마음에 드는 암컷을 발견하고 딱딱한 등껍질로 두드려 신호를 보냈다.


짝짓기 신호를 받은 암컷은 가만히 앉아 수컷이 올라오길 기다렸다. 수컷은 암컷의 등 위로 올라가 짝짓기를 시도했다.


여기서 많은 이들이 집중한 것은 성관계에 집중하는 수컷의 표정과 교성이었다.



YouTube 'by Caddy Man'


녀석은 혼자 심취해 입을 쩍 벌리고 "아~ 에~"하는 신음을 내뱉었다. 풍선 바람 빠지는 소리 같기도 하고 기계음 같기도 한 독특한 소리였다.


언뜻 한숨을 크게 쉬는 듯한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감탄사처럼 들리기도 했다. 그런 반면 암컷은 아무렇지 않은 듯 가만히 앞을 응시하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모습이 신기했는지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와 구경하기도 했다.


나 홀로 쾌감에 심취한 수컷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는 풍경이기도 하면서 어쩐지 짠내가 나는 듯한 광경처럼 보였다.



YouTube 'by Caddy Man'


또한 착하고 귀엽게만 보였던 거북이의 반전 성생활은 아이들의 동심마저 와르르 무너지게 하는 충격적인 모습인 듯하다. 


당시 누리꾼들은 "소리와 표정이 매치가 안 돼 녹음한 줄 알았다", "못 볼 걸 본 느낌이다", "눈치 없는 고양이는 뭐냐"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조회 수 3백만 회를 돌파했으며 놀라움과 의외의 충격을 자아내며 재조명되고 있다.


YouTube 'by Caddy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