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온몸이 저주에 걸린 듯 제멋대로 움직이는 끔찍한 병이 있다.
일단 감염되면 물 한 모금도 마음대로 삼키지 못하고 손이 덜덜 떨리는 극도의 공포 증세가 동반된다.
실제로 이 병은 인류 역사상 치명률 100%에 달하는 최악의 전염병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무시무시한 이 전염병은 과연 무엇일까.
지난 10일(현지 시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광견병 의심 환자가 물 앞에서 공포를 느끼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광견병은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로부터 물리거나 상처를 통해 동물 및 사람에게 전파되며 신경 증상, 뇌염 등 중추신경계 병변을 일으키는 전염병이다. 증상 발현 후 최대 10일 이내에 사망한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이 병에 걸리면 감각마비, 고열, 구토, 경련 등의 증세를 일으키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확실한 증상은 바로 '물 공포증'이다.
물 공포증은 바이러스가 중추신경을 침범해 음식을 삼키는 근육에 통증성 경련이 생겨 발현된다고 알려졌다.
영상 속 남성은 물컵을 손에 들고 불안하고 두려운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컵을 입에 갖다 대자 온몸을 덜덜 떨며 극도의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
평상시라면 물을 꿀꺽 마시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남성은 혼신의 힘을 다해 억지로 물을 마시는 부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손이 떨려 컵에 있던 물이 밖으로 넘쳐흘렀고 남성은 자신의 증상에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물을 입에 넣고도 삼키지 못하고 온몸을 고통스럽게 움직였다. 남성은 끝까지 물을 삼키려고 노력해 간신히 한 모금을 넘겼다.
이 같은 물 공포 증상 때문에 광견병은 공수병(恐水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해당 병에 걸리면 물 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 종류 역시 쉽게 삼키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알려졌다.
또한 광견병은 일단 감염되면 증세를 호전시키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고통스럽게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미리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백신을 맞는 것인데 특히 반려동물에게도 백신 주사를 맞게 하고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