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국제예의상 용납할 수 없다"···'위안부 사죄 동상'에 발끈하는 일본의 과거 만행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강원도 평창에 설치된 소녀상 속죄 동상을 두고 "국제예의상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면서도 "사실이라면 일한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가 장관의 비판에 일본 누리꾼들도 합세했다. 이들은 한국에 있는 일본 자본과 설비 등을 모두 철수해야 한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은 앞서 수차례 한국의 정상을 희화화해 표현한 바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태권더 박'이라는 만화다. 



만화 '태권더 박'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위)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롱한 장면 / 온라인 커뮤니티


만화 '태권더 박'은 한국의 민족주의와 문화를 풍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해당 만화에는 씨름 선수 오무현이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성을 제외한 한자 표기가 노 전 대통령과 동일하다. 모습 또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흡사하다. 


오무현의 사망 순간은 '바위 낭떠러지 던져 죽이기'란 기술로 두개골이 파열돼 사망한 것으로 표현돼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조롱거리로 삼은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을 닮은 캐릭터도 등장한다. 한 악당이 박 전 대통령과 흡사한 모습의 여성 캐릭터의 뺨을 때리는 장면인데 배경에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 


라인스토어 홈페이지


이뿐만일까. 지난해 8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이모티콘이 일본 라인스토어에서 판매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현재는 삭제됐지만 해당 이모티콘은 기괴한 모습으로 문 대통령을 닮은 캐릭터에 '그 말이 뭐였더라(その話なんだっけ)', '저는 제정신입니다(私はまともです)'라는 말풍선을 달아 조롱했다. 


특히 라인은 내부 검토 절차를 통과한 스티커만 자사 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해당 스티커가 어떻게 자체 검토 절차를 통과한 것인지 의문을 낳기도 했다. 


국내 누리꾼들은 과거의 선례를 잊은 일본 정부의 '내로남불'식 대처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