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수능 126일 남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대학 소속감 없어 '반수' 준비하는 20학번 새내기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로 정신없이 반년을 흘려보내고 나니 벌써 고3 학생들의 수시 원서 접수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최대 정보 제공처로 꼽히는 입시설명회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어 입시 정보 부족으로 불안해하는 고3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대학에 입학한 '코로나 학번' 신입생의 절반가량이 반수 의향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보 부족에 치열한 입시 경쟁까지 예고되면서 수능을 불과 120여 일 앞둔 고3 학생들의 부담감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웨이 공식 블로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28일 교육평가기관 유웨이가 운영하는 입시포털 유웨이닷컴은 대학교 신입생 7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전체 설문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5%가 "반수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수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이들의 지난해 수능 평균 등급은 3등급대가 31.5%(108명)로 가장 많았으며, 26.5%(91명)를 차지한 4등급대가 그 뒤를 이었다.


반수 여부 판단에 영향을 미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 입시 결과에 대한 아쉬움"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현재 재학 중인 학교에 대한 소속감 저하"라는 답변이 각각 36.6%(270명), 34.3%(253명)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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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라이브'


반수 의향이 있는 이들의 답변만으로 한정할 경우 입시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51.6%, 소속감 저하는 34.3%로 나왔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새롭게 등장한 '소속감 저하'라는 요인이 반수 여부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입시 결과에 대한 아쉬움'과 응답자 수에서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올해 반수를 결정하는 데 '소속감 저하'가 '입시 결과에 대한 아쉬움'만큼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인데, 이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사태로 인해 반수를 고려할 만한 중대 요인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겠다.


이 설문조사 결과는 올해 반수생이 늘어날 가능성에 힘을 실어 준다. 하지만 아직 실제 반수생 규모의 증감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사항이다.


이와 관련해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반수생의 증가 여부는 9월 모의평가를 치러봐야 아는 만큼, 고3의 입장에서 과도한 관심을 쏟기보다는 꾸준히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남겼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