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한때 '고수익 자영업'이었던 휴대폰 매장, 3년 동안 절반 '폐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한때 '고수익 자영업'으로 각광받으며 우후죽순 생겨났던 휴대폰 매장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전국의 휴대폰 매장은 3만 곳에 달했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은 매장은 그 절반도 되지 않는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시내 휴대폰 매장의 3년 생존율은 50.9%를 기록했다. 휴대폰 매장 두 곳 중 한 곳은 3년을 넘기지 못하고 폐업한다는 의미다.


휴대폰 매장의 생존 확률을 가리키는 창업신호등 역시 '위험' 단계를 가리키는 주황색을 띠고 있다.


휴대폰 유통업의 위기는 이미 2014년부터 시작됐다. 이 때부터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으로 꼽히던 보조금 지급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서비스


뿐만 아니라 오픈마켓, 이동통신사 공식 온라인몰 등 휴대폰 구매 채널이 다양화된 점 또한 오프라인 매장의 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쿠팡이 KT와 LG 유플러스로부터 대리점 코드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존에 단말기만 팔던 오픈마켓이 개통 서비스까지 하게 된 것이다.


이같은 변화를 두고 휴대폰 유통업계와 소비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소상공인을 죽이는 일"이라면서 크게 반발하고 있는 반면,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게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