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시간당 80mm가 넘게 쏟아진 폭우에 부산 도심이 물바다로 변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우로 인해 물바다가 된 부산의 사진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침수된 가게 안에서 태연히 식사를 하고 있는 부산 시민들의 사진이 누리꾼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사진 속에는 무릎까지 찬 빗물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이어가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뿌연 흙탕물이 가게 안을 덮쳤지만 부산 시민들은 미동도 하지 않고 식사를 이어갔다.
그들이 한 행동은 의자 위에 가지런하게 신발을 정리해서 올려놓은 것뿐이었다.
그중 오른쪽에 있는 시민은 마치 계곡에 온 듯 너무나 자연스럽게 발을 빗물에 담그고 있어 누리꾼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사진에는 "계곡에서 먹는 기분^^ 구명조끼 안 주나.."라는 글이 함께 올라와 침수로 인해 당황스러운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은 "부산 시민들 클래스...", "해탈의 경지에 올랐다", "내가 뭘 본거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부산은 밤 사이 쏟아진 폭우로 인해 산사태, 옹벽 붕괴, 주택과 지하차도 등이 침수됐고 약 50여 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부산 동구 초량동 지하차도에서는 침수로 안에 갇힌 차량에서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