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지나가는 핑크 해파리를 파스타처럼 '호로록' 먹어 치우는 바다거북

Instagram 'jacintashackleto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바닷속에는 정말 많은 생물이 살고 있다. 과연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지금부터 소개할 영상은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라 신비로움이 느껴지면서도 먹이사슬의 냉혹함, 환경 보호의 중요성 등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최근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Imgur)'에는 바다거북이 해파리를 거침없이 먹어 치우는 영상이 공유됐다. 


해당 영상은 해양 생물학자 자킨타 섀클턴(Jacinta Shackleton)이 지난해 1월 촬영한 영상이다.



Instagram 'jacintashackleton'


영상 속에는 거대한 바다거북이 등장한다. 보통은 1~1.2m이고, 몸무게는 180~300kg인 거대함 몸집의 바다거북은 온화하게 생긴 외모와 달리 성체가 되기 전까지 어마어마한 육식성을 자랑한다.


녀석들은 어린 물고기의 알, 연체동물, 해파리, 작은 무척추동물, 작은 물고기, 곤충, 해면동물, 해조류와 갑각류 등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먹는다.


특히 해파리는 녀석들의 '주식'이다. 영상 속 등장하는 바다거북도 우연히 만난 해파리를 잡아먹는다.


핑크색 해파리를 발견하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집어삼킨다. 해파리가 피하며 촉수 공격을 해보지만 역부족이었다.


Instagram 'jacintashackleton'


해파리는 마치 파스타처럼 거북이 입속으로 쏙 빨려들어가 버린다. 먹이사슬의 냉혹함이 엿보인다.


또한 이 장면은 바다거북이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착각해 먹을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주기도 한다.


실제로 바다거북은 해양 쓰레기가 뱃속에 쌓여 죽거나 목에 걸려 익사하는 경우도 많다.


바다거북은 또한 고기와 알의 맛이 좋다고 알려져 식용으로 남획되면서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선정돼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보호조치가 내려져 있지만 이들의 시련은 끝나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