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비 오는 날 대구에서 '맨홀' 뚜껑 열고 뛰어들어 숨진 남성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갤러리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온라인에 한 남성의 실족사를 생중계한 글이 올라왔다.


남성은 소지품을 주우려 맨홀에 들어가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장엔 신발과 우산, 휴대전화가 가지런이 놓여 있어 실족이 아니라 투신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새벽 대구시의 한 거리에서 실족사를 목격했다는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조언을 구했다.


글쓴이는 "신발과 우산, 휴대전화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맨홀 뚜껑이 열려 있다"며 "신고를 해야 하냐"고 물었다. 이어 사체를 발견하고 인명 사고가 확인됐다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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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맨홀 깊이가 3m쯤 된다"며 "(남성은) 머리부터 박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명 사고를 다룬 이 글은 당초 주작(做作)이라는 의심을 샀다. 하지만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실제로 이날 달서구 본리네거리에서는 한 남성이 맨홀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맨홀에 떨어진 소지품을 꺼내려 뚜껑을 열고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죄를 특정할 만한 혐의점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다만 소지품을 주우려 맨홀에 들어가다 실족한 사건은 흔치 않아 실족이 아닌 투신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CCTV 확인 결과 이씨가 맨홀 주변을 서성이던 중 맨홀 뚜껑을 손으로 열고 밑을 쳐다보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망원인 조사를 위해 부검을 요청할 예정이다"며 "이씨의 유족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