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식당에서 갑자기 쓰러진 40대 남성을 한 경찰관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구했다.
지난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경찰'에는 8일 낮 12시 3분쯤 광주 광산구 소촌동의 한 식당에서 찍힌 CCTV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는 스마트폰을 보며 식사하는 도중 갑자기 쓰러지는 한 남성의 모습이 찍혔다. 넘어진 남성은 곧 몸이 뻣뻣하게 굳어 움직이지 못했다.
이때 옆에 앉아 식사 중이던 한 사람이 다가왔다. 이날 직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있던 광산경찰서 조용배 여성청소년계장이었다.
조 계장은 남성이 쓰러진 모습을 보고 곧바로 바로 눕힌 후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도록 온몸을 주물렀다.
그사이 한 시민이 조 계장을 도와 남성의 입안에 걸린 이물질을 제거하고 기도를 확보했다.
이어 조 계장은 남성의 호흡과 맥박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조 계장의 빠른 응급처치로 남성은 다시 의식을 회복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후 퇴원했다.
구급대가 도착한 상황에서도 그 옆에 한참을 머물며 환자를 걱정하는 조 계장의 모습은 시민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영상을 전한 광주지방경찰청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게 아닌가라는 걱정보다 몸이 저절로 반응하여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 명의 시민을 구한 조 계장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나도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배워야 할 것 같다", "조 계장님 감사합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멋있는 분이 많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