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 어린이집 교사가 4살 아이들을 상습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경찰조차 충격을 금하지 못했을 정도로 폭행 강도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일 MBC 뉴스데스크는 충남 서산 한 어린이집 교사가 자신이 맡은 반(만 4세 반) 원아들을 상습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교사 A씨는 아이들의 머리를 잡아당기고, 들어 내동댕이 치고, 세게 얼굴을 밀어 머리를 박게 했다.
입에 밥을 억지로 욱여넣는 것은 물론 아이가 너무 괴로워 토를 하면 그 음식을 다시 먹게 강요하기까지 했다.
피해 원아의 부모 중 1명은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식판에 있는 음식을 아이한테 강제로 먹여 아이가 구토를 했다. 그런데 그 토사물을 긁어모아서 아이한테 다시 주더라"라고 말했다.
피해 원아 중 1명의 입에서는 깊은 상처가 발견됐으며, 일부 아이들은 불안 증세까지 보인다고 한다.
원아들에 대한 폭행 사실은 한 아이의 이상 증세로 인해 드러났다. 집에 돌아온 아이가 갑자기 자신의 이마를 손으로 때리는 등의 이상행동을 하자 학부모는 CCTV를 확인했다.
CCTV에는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씨는 폭행을 모두 인정했고, 원장과 함께 무릎 꿇고 사과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용서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에 학대를 당한 만큼 상담치료 등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CCTV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지자체(서산시청)는 경찰 수사를 지켜본 뒤 해당 어린이집을 운영정지 최대 폐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