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반도에 승기신(?)의 가호가 깃들었을까.
자연재해도 피해간다는 사주를 가진 가수 이승기가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자 거짓말처럼 폭우, 장마가 한반도를 비껴가고 있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아주고 있는 덕분인데,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승기신이 갓베리아 바람을 데려와 재해를 막아주고 있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20일 오전 기준 천리안2A호 위성이 찍고 있는 한반도에는 구름 한 점 덮여있지 않다.
비구름이 가득 껴 낀 주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의 하늘과는 대비된다.
앞서 지난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국 남부에는 한 달 넘게 폭우가 계속되며 38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일본 규슈지역에서도 1주일 이상 비가 쏟아지는 등 기록적인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
국내에선 부산, 제주 등 일부 지역에 한동안 폭우가 이어져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중부 지방 위에는 별다른 비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 같은 현상은 북서쪽 시바리아에서 유입된 찬 공기가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시베리아 대륙 고기압이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는데, 이에 장마전선이 제주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시베리아 고기압이 고맙게도 한반도를 지켜주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현재 국내에 머물러 있는 '인간 부적' 이승기 덕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50년에 한 번 나오는 사주를 가졌다는 이승기는 매번 자연재해가 닥칠 때마다 피해 가며 화제가 됐다.
그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피해간 스토리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한반도를 크게 강타한 태풍 볼라벤, 링링, 솔릭 등을 모두 피해간 것 역시 유명하다.
실제 이승기는 과거 자신이 출연한 영화 '궁합' 개봉 당시 한 인터뷰에서 "내 사주는 50년에 한 번 정도 나올 사주"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베리아와 이승기, 든든한 아군이 한반도를 지켜주고(?) 있는 까닭에 누리꾼들은 "승기야 한국에 머물러줘서 너무 고맙다", "고마워요 시베리아신" 등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