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 '44.1%'로 폭락···여성·30대 등돌렸다

청와대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폭락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6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4.6%P 하락한 44.1%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0월 2주 차(41.4%)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때는 조 전 장관의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었을 때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5.2%P 오른 51.7%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부정 평가는 조국 사태가 정점에 이르렀던 작년 11월 1주 차(52.2%) 이후 가장 높다.



청와대


리얼미터는 "긍정·부정평가가 교차할 때는 통상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기간이 있는데, 이번에는 조정 기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지도 폭락은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사 기간이 박 전 시장의 사망 이후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고 있을 시점이기 때문이다. 또 이 사안에 관심이 큰 30대, 여성, 서울 등 지역·계층의 지지율 변동이 컸다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성별 지지도를 보면 여성의 긍정 평가 하락 폭(-7.9%P)이 남성(-1.3%P)보다 컸고, 부정 평가 증가 폭도 여성(9.5%P)이 남성(0.9%)을 압도했다.


사진=인사이트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13.9%포인트 하락해 전체 지지도 하락을 이끌었다. 70대 이상(-7.0%P), 50대(-5.9%P), 40대(-2.1%P)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상승 폭도 30대(16.1%P)에서 가장 컸고 50대(7.6%P), 70대 이상(6.8%P), 20대(1.7%P)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20.7%P), 제주(-14.4%P), 서울(-6.0%P), 대구·경북(-5.1%P), 경기·인천(-4.6%) 등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뉴스1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4%, 미래통합당 31.1%, 정의당 5.8%, 국민의당 5.0%, 열린민주당 4.7%로 나타났다.


한편 해당 조사는 TBS 의뢰로 13∼15일에 전국 유권자 1천5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