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다 보면 쭉쭉 뻗는 고음에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만 같다. 하지만 언제나 지나침은 화를 부르는 법.
여기 높은 음정의 노래를 부르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다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뇌동맥류'가 파열되는 끔찍한 경험을 한 이가 있다.
최근 중국 매체 인민일보는 한 여성이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다 뇌동맥이 파열된 사건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여성은 사고 당일 지인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평소 노래를 부르는 것, 특히 음정이 높은 노래를 좋아하던 여성은 그날도 고음으로 유명한 노래를 선택했다.
반주가 흐르기 시작하자 여성은 자신의 노래 실력을 가감 없이 선보였다. 그리고 노래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여성은 핏대를 한껏 세우며 노래를 이어갔다.
그 순간 여성은 눈앞이 흐려지고 속이 메스꺼워짐과 동시에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여성은 인근 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송된 후 CT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병명은 '뇌동맥류 파열'이었다. 한 마디로 핏줄이 터진 것이다.
2.5mm가량의 뇌동맥 파열이 발생한 여성은 빠른 이송과 조치 덕분에 다행히 현재 수술 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의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힘을 주거나 격렬한 운동을 할 시 뇌혈관 부위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면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높은음을 부르는 것이 뇌에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전했다.
특히 뇌동맥류는 뇌 속에 있는 동맥 혈관이 손상돼 혈관 벽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한 번 터지면 3명 중 1명은 숨지는 등 사망률이 30~40%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다.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다 생명에 위험을 경험한 여성은 한계를 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한계를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됨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녀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과유불급', '소탐대실'의 고사성어를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