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보다 하루 더 살다 가고 싶어"···62년 함께한 아내와의 이별을 직감한 할아버지
62년 동안 함께한 노부부가 '마지막'을 직감하고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사진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62년을 함께 한 노부부가 병원에서 나눈 마지막 작별 인사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미러(Mirror)'는 92세 존 윌슨(John Wilson)과 88세 마조리(Marjorie) 부부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5월 말께 남편 윌슨은 말기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후 마조리는 병원을 떠나 요양원으로 가게 됐다.
지금까지는 한 병원에서 지내왔지만 이제는 병원, 요양원에 각각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것이다.
안타까운 이들 모습을 본 간호사 엠마 바커(Emma Barker) 자매는 이들이 다시 만날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직감하고 침대를 끌어당겨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게 해줬다.
그러자 움직일 힘도 없이 누워있던 윌슨은 혼신의 힘을 다해 팔을 쭉 뻗어 아내의 손을 꼭 잡았다.
슬프게도 윌슨은 지난 6월 15일께 세상을 떠나 이 사진이 함께 찍은 마지막 사진이 됐다.
해당 사진을 본 노부부의 아들은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함께 있는 모습을 남겨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엠마 자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임을 직감하고 마주 잡은 두 손에서 서로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사랑하는지가 느껴져 감동과 안타까움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