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치료제 '덱사메타손', 코로나19 사망률 낮춰준다"

염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사망률을 낮춰준다는 결과가 나왔다.

입력 2020-06-17 10:19:57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염증 치료 등에 사용하는 제너릭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명률을 낮춰준다는 결과가 나왔다.


더군다나 덱사메타손은 60년 넘게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을뿐더러 약값 또한 매우 저렴해 코로나19에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모인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BBC,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2천 명에게 덱사메타손을 사용한 뒤 이를 투약하지 않은 4천 명과 비교한 결과 치명률이 낮아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진은 덱사메타손을 사용한 이들의 치명률이 사용하지 않은 이들보다 무려 3분의 1이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중증 환자 8명 중 1명꼴로 회복됐으며, 산소 치료 환자 25명 중 1명꼴로 회복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증상이 덜한 경증 환자들의 경우에는 투약 여부와 상관없이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마틴 랜드레이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통계적으로 설득력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즉각적 중요성을 지닌 결과"라고 평가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가장 위중한 환자들에게 약이 효과가 있다. 이 약이 생명을 구할 것이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랜드레이 교수에 따르면 덱사메타손의 경우 1개당 5파운드(한화 약 7,664원) 정도밖에 되지 않아 쉽게 구할 수 있어 더 빠른 효과를 보일 수 있다.


덱사메타손은 류머티스, 피부병, 심각한 알레르기, 천식,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 수많은 질병 치료제에 사용되며 세계보건기구(WHO) 필수 약물 목록에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