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죽음과 마주하는 응급실 의사가 가장 무서워하는 건 '술'과 '오토바이'였다"
최석재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응급실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농약을 드시는 분부터 시작해서 아기들이 핀·압정을 먹는 일까지..."
한 응급의학과 의사는 응급실에 찾아오는 다양한 환자들을 본 경험을 전했다.
응급의학이기에 뜻하지 않은 일들과 마주해야 했던 의사는 "어쩔 수 없이 안 좋은 기억이 더 많이 남는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중에서도 의사를 가장 힘들게 하는 환자는 술에 취해 응급실을 찾아오거나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를 당한 환자였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최석재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출연해 응급실을 찾는 다양한 환자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 전문의는 응급실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환자로 주취자와 오토바이 사고 환자였다.
최 전문의는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가장 힘든 일이 술 취하신 분들 대처가 가장 힘들다"며 "소주라는 희석주를 술이라고 먹고 있지만 사실 알코올에 감미료 탄 걸 먹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진행을 맡았던 방송인 조세호는 놀라며 어제도 "화학약품을 좀 했거든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 전문의는 "술 다음에 무서운 건 오토바이다"라고 밝혔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고를 당하면 한 번에 여러 부위를 다쳐 재빨리 손쓰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최 전문의는 "다 다치면 방법이 없는 경우도 생긴다"며 "저는 너무 그런 경우(오토바이 사고)를 자주 겪다 보니까, 가능하면 다른 취미를 가지시는 게 어떨까"라고 전했다.
그의 말은 많은 이의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의사들이 높은 학력을 가지고 고액의 연봉을 받아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매번 환자의 생과 사를 다루는 의사라는 직업은 가장 고된 3D 업종에 가까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