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백문조 산 채로 '튀긴다'는 신고받은 주인이 억울해했던 이유

누리꾼들은 트위터에 올라온 충격적인 '새 튀김'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가 해명 영상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입력 2020-06-07 17:11:57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달, 한 장의 사진이 올라온 후로 트위터가 시끄러워졌다.


새하얀 백문조가 눈을 감고 뜨거운 기름이 가득 찬 냄비에 누워 있는 충격적인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이 올라온 직후 누리꾼들은 게시자에 비난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잔인한 방식으로 동물 학대를 하는 게시자를 신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고 실제로 트위터에 이를 신고한 이도 있었다.


그러자 게시자는 허겁지겁 새로운 게시글을 올렸고 누리꾼들은 이를 보고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Twitter 'mochimaru_1209'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5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얼마 전 동물 학대 오해를 받고 억울함을 토로한 한 트위터리안의 '웃픈'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 일본인 트위터리안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냄비로 보이는 은색 그릇 위에 누워있는 백문조의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사진은 심상치 않아 보였다. 물방울이 위로 마구 튀기는 모습 그리고 새가 배를 보인 채 뒤집어져 눈을 감고 있는 모습 등을 미루어 봤을 때 뜨거운 기름에 새를 튀기는 듯한 상황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Twitter 'mochimaru_1209'


충격적인 사진에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해당 사진을 올린 트위터리안은 실상이 담긴 영상 하나를 게재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알고 보니 냄비로 보였던 것은 그저 물이 담긴 은색 그릇이었을 뿐이었고 백문조는 물속에서 날갯짓하며 물을 튀기는 등 목욕을 즐기고 있었다.


영상 속 백문조는 두 다리를 디디고 그릇 위에 서서 날개를 마구 흔들어 물을 튀기며 놀다 신이 나는지 점차 몸을 담그기 시작했다.


Twitter 'mochimaru_1209'


그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에 누리꾼들은 새가 기름 속에 튀겨지는 것으로 오해했던 것이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괜한 오해를 했다"라며 게시자에 사과를 전했다.


이후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며 일부 누리꾼들은 다양한 '짤'을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백문조는 물로 목욕을 하는 습성이 있으며 씻을 때는 물을 튀기면서 난폭하게 씻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알려진다.